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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 놓고 '고심' 깊어지는 안철수...낙선 땐 정치생명 위기감 고조

기사등록 : 2018-03-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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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팎서 지속적인 출마 요청
지지율 '한자리'…安 복귀방안 결론 못내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당내 의견도 대립

[뉴스핌=조현정 기자] 통합 이후에도 '지지율 상승'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조기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안 전 대표는 아직까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서는 그동안 안 전 대표가 당 지지율 상승을 위해 조기 복귀해 선거 국면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돼 왔다. 또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승부처인 서울시장 출마를 조기에 선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안 전 대표의 복귀 시점과 역할론에 대한 의견이 갈리면서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최상수 기자kilroy023@

◆ '백의종군' 安, 서울시장 출마 요청에 침묵

현재 당 내부에서는 지방선거를 대비해 당명과 당의 정체성부터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며 안 전 대표가 조기 복귀해야 한다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 이후 당 지지도가 한자릿수로 낮아진 것도 이유다.

바른미래당 출범 이후 안 전 대표는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중이다. 당초 바른미래당은 창당 컨벤션 효과를 기대했으나 민심은 냉담했다. 안 전 대표가 사라진 당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러 창당 이전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특히 안 전 대표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지지율 정체 현상도 장기화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박주선 공동대표는 지난 7일 안 전 대표와 회동을 갖고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조기 출마하는 등 당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당원들의 요구를 전달, 당 복귀를 공식 요청했지만 뚜렷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결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을 두고 정치권은 당이 안 전 대표에게 안긴 무게감을 꼽았다.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데다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적 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만약 패한다면 안 전 대표의 정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안 전 대표가 이번에 당직을 맡더라도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선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 바른미래당 '인지도 높이기' 선봉장 나설 듯..선대위원장 등 거론

안 전 대표가 맡을 당직으로는 인재영입위원장이나 선거대책위원장, 민생특위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당은 당내 여러 특위를 안 전 대표가 총괄하는 방식도 염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창당과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한 지 불과 한달이 안된 상태에서 복귀설은 섣부른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맡기는 것이 적절하냐는 문제 제기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지지율에 대한 고민으로 당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의 복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안 전 대표의 역할론을 놓고도 의견이 다르다. 당직을 맡더라도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선) 시간을 두고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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