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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PK(부산·경남), ‘오거돈-김경수’ 출격으로 판세 흔들

기사등록 : 2018-04-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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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에 문재인 대통령 복심 '김경수' 출격
부산시장, 오거돈 '단수 추천'..서병수와 '리턴매치'

[뉴스핌=조정한 기자] 보수 텃밭인 PK(부산·경남)에 과연 더불어민주당 깃발이 꽃힐까. 6.13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민주당의 공격 태세가 심상찮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인물난에 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어 승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이번 지선을 대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영남권 교두보를 확보하려 한다. 반면, 한국당은 '보수 재건'이 목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흔들리는 보수 세력을 결집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경남은 양보할 수 없는 '최종 저지선'이다.

현재로선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에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보수가 유리한 지역이라지만, 경남도지사의 경우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중도하차로 민심이 마냥 호의적이진 않다. 반면, 민주당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위해 다른 후보들이 경선을 포기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 중도·보수 표심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는 과제다.

민주당은 경남도지사와 부산시장의 경우,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대승적 결단'을 얻어 단수 후보로 결론 지었다. 경남도지사의 경우, 문 대통령의 복심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김경수 의원(경남 김해시을)을, 부산시장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단수 추천했다.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오거돈(오른쪽)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전재수 국회의원(부산 북·강서갑)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특히 오 전 시장은 한국당 소속인 서병수 현 부산시장과의 '리턴 매치'가 예고돼 관심이 쏠린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04년 부산시장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2014년 지방선거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서 시장에 불과 1.31%포인트 차이로 석패해 의지가 남다르다.

반면, 한국당은 오는 6일 최고회의를 열고 경남도지사 후보에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전략공천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경남지사를 두 번이나 지냈을 정도로 탄탄한 지역 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장엔 서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서 시장은 해운대구청장을 거쳐 16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국회에 진출, 19대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다. 또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과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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