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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2분기 은행 대출 더 어려워진다

기사등록 : 2018-04-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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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인상에 상환 부담 커져"
국내외 불확실성 증대 및 가계부채대책 영향

[뉴스핌=민지현 기자] 올해 2분기 대기업, 중소기업 및 가계 모두 은행 대출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4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대출 태도의 동향 및 전망을 나타낸 통계로 -100부터 100 사이에 분포한다. 전망치가 마이너스(-)이면 금리나 만기 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자료=한국은행>

2분기 국내은행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GM 사태,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중소기업에는 '개인 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입(18년 3월) 등으로 강화 정도가 전 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이드라인은 관리 대상 업종 선정 및 업종별 대출한도 설정, 부동산임대업자에 대한 대출 시 이자상황비율(RTI)을 고려한 여신심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를 보면 대기업은 -3, 중소기업은 -10을 기록했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전분기 -7 보다 다소 완화됐으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전분기 -3보다 크게 증가했다.

가계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30, 가계일반 전망치는 -7을 기록했다. 가계 대출 규제는 DSR 시행, 하반기 시행 예정인 예대율 규제 강화 등 정부 규제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 상환 부담 증가 가능성 등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예대율 규제 강화는 예대율 산정 시 가계대출의 가중치를 100%에서 115%로 상향 조정하고 기업 대출의 가중치는 100%에서 85%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2분기 신용위험은 가계와 기업 모두에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의 경우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의 영향을 받아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며 중소기업은 자동차·조선 관련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 상환 부담 증가 가능성, 지방 일부 지역의 부동산 경기 위축 가능성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 주택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지방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증가할 것이다.

2분기 대출 수요는 대기업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수요,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등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계의 주택 담보대출 수요는 신 DTI도입, DSR시행(18년 하반기 예정) 등의 영향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일반대출 수요는 주택구입자금 및 전세자금 수요 유입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2분기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 금융권 대상 신DSR 시행 등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 대책 및 여신심사 강화 관련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향후 대출금리 상승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 등으로 대출태도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비은행금융기관 차주의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 상환 부담 증가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 잠재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수요는 전세가격 하락 등 부동산 거래 둔화 가능성, 대출금리 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모든 업권에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서베이는 2월 23일부터 3월 9일까지 총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상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에게 전자설문 조사 및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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