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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경 군 배치에 멕시코 대통령 "부정적인 수사 허락치 않겠다"

기사등록 : 2018-04-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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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군사 배치를를 지시하자 멕시코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과 협력할 의사는 있지만 자주권과 존엄성을 대가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니에토 대통령은 트럼프의 결정이 국내 정책이나 법, 의회 문제로 인한 것이었다면 멕시코가 아니라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정의하기 위해서라도 부정적인 수사를 허락하지 않겠다. 우리는 멕시코 국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만 행동할 것"이란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국경 관련 정책을 비판한 멕시코 상원과 주요 대선 후보들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멕시코 상원은 전날 정부에 트럼프의 군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과 불법 이민 문제, 마약 밀매 문제에 대한 협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그동안 멕시코는 계속되는 트럼프의 반(反) 이민 정책이나 멕시코 이민자들을 향한 비난에도 외교적 예의를 갖췄다는 점에서 이번 니에토의 대국민 연설은 주목할 만하다.

양국과 캐나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놓고 팽팽한 협상 중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더 이상의 유리한 조건을 얻지 못할 경우 협정 폐기를 주장했고 멕시코 국경장벽 등 안보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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