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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미국 보복관세 ‘1천억불’ 검토에 중국 ‘강력 맞대응’ 거듭 천명

기사등록 : 2018-04-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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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 '새로운 종합적인 조치 준비해 반격할 것'
환구시보 '무역전쟁 터지면 누가 더 오래 버틸지 장담 못해'

[뉴스핌=백진규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1000억달러 추가관세 부과를 언급하자, 중국 정부당국과 매체들이 반격을 시사하면서 중미 무역전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중국의 입장은 충분히 밝혔다. 무역전쟁을 하고 싶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상무부는 “만약 미국이 중국과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방적인 보호무역 조치를 지속한다면, 중국도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강력히 맞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또한 “중국은 새로운 종합적인 조치를 준비해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결연히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같은 내용의 브리핑을 발표했다.

<웨스트 버지니아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뉴스핌>

앞서 5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중국에 1000억달러(한화 약 106조원)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주요 매체들도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6일 오전 ‘더 큰 공갈로 중국을 위협하다니 가소롭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이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10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미국의 대(對) 중국 수입액은 결국 ‘영(0)’이 되면서 관세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중국이 발표한 500억달러 규모의 보복 조치와, 트럼프가 이번에 다시 밝힌 1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부과 중 어느 쪽이 더 놀라운가?’라고 질문한다면 전세계 거의 모든 기자와 경제 전문가는 후자라고 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설은 “이러한 미국의 ‘성깔’을 고쳐놓겠다”며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사설은 “만약 중미 무역전쟁이 심화될 경우 누가 더 오래 버틸지 지켜보자”며 “한쪽은 경망스러운 공격을 일삼고, 다른 한쪽은 정의와 상식을 지키고 있으니 시간에 맡겨볼 일”이라고 언급했다.

<사진=바이두>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新華社)는 “무역수지 불균형이 무역의 불공평을 증명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세계 초강대국이라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면, 이익을 보는 나라가 어디에 있겠나”라고 미국을 비꼬았다.

인민일보(人民日報) 역시 사설을 통해 “미국의 무분별한 조치가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며 “무역전쟁을 빌미로 미국은 정치 권력 싸움을 하고 싶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중국은 결코 무역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결연한 행동을 통해 미국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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