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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 무역 갈등에 하락

기사등록 : 2018-04-0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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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중국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에 돌입하면서 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8달러(2.3%) 하락한 62.0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1.24달러(1.8%) 낮아진 67.09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블룸버그>

이날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 가능성에 주목했다. 양국이 대규모 관세 부과 방침을 주고받자 세계 최대 경제국인 이들 국가의 무역전쟁 위험이 고조됐다.

특히 이미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미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규모를 1000억 달러로 늘릴 수 있는지 지시했다고 발표하면서 금융시장은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에 “원유시장은 무역전쟁 공포에 사로잡혔다”면서 “이것은 전 세계 경제 활동과 에너지 수요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셰일오일에 관세 부과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이날 유가 하락의 배경이 됐다.

페트로매트릭스는 “중국이 미국의 원유에 바주카 옵션을 사용할 위험이 있다”며 “중국은 미국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산 원유에 관세 부과로 맞선다면 미국의 수급 상황에 부담이 될 것이며 미국산 원유 가격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11개 증가한 808개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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