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근희 기자] 이대목동병원이 지난해 12월 발생한 신생아 중환자실 사고와 관련해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화의료원은 지난해 12월 16일 발생한 신생아 중환자실 사고와 관련해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공개됨에 따라 9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원가를 절감하려고 한 병의 영양제를 나누어서 투여하는 잘못된 관행이 원인이었다.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된 의사와 간호사가 구속됐다.
이화의료원 측은 "최근 저희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너무나 큰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며 환자안전과 감염 관리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았음을 절실히 깨닫게 됐고, 교직원 모두는 통렬한 반성과 함께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유족의 슬픔을 가늠조차하기 어렵겠지만 그 아픔에 최대한 공감하며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필요한 모든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한 병원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화의료원 측은 "신생아 중환자실을 전면 폐쇄하고, 신생아 중환자실은 물론 병원의 전반적인 환자안전 체계를 재점검하고 원점에서 출발해 가장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의료원 측은 "사고 발생 후 저희 의료원은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더욱 큰 고통을 안겨드렸다"며 "이번 사태가 종결되어 관심이 멀어진다 해도 저희는 항상 마음의 빚으로 생각하며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다시 한 번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신생아 4명의 사망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Citrobacter freundii)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밝혀졌다. /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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