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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강화..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선호 '뚝'

기사등록 : 2018-04-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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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연구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선호도 2달 연속 하락
재건축 연한 40년 상향 방안 및 보유세 인상..재건축 아파트 인기 저하

[뉴스핌=김신정 기자] 정부의 부동산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재건축 후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던 조합원을 비롯한 수요자들이 정부의 초과이익환수제 시행과 재건축 안전진단 요건 강화로 발목이 잡히면서 매물로 내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투자자 역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인중개사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2달 연속 크게 하락했다.

투자 선호도가 지난 1월 46.9%에서 3월 20.6%로 26.3%p(포인트)급감한 것이다. 서울 강북(-15.6%p) 보다는 강남 재건축(-33.4%p) 선호도가 더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KB경영연구소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강화를 포함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잡기 위한 규제가 쏟아지면서 재건축 투자 선호도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이형석 기자 leehs@

특히 정부가 추가적으로 재건축 연한을 기존 30년에서 40년으로 상향하는 '카드'를 만지작 거리면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더욱 시들해졌다.

이처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매력이 예전만큼 못하자 좀처럼 나오지 않던 강남4구(강남·송파·서초·강동) 재건축 추진 단지 매물도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 재건축 이슈가 불발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판단해서인지 잠실 인근 재건축 추진 예정 단지에서 거의 매물로 나오지 않았던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며 "과거 문의한 고객들에게 주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탓도 있지만 4월부터 시행된 양도소득세 중과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보유세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재건축 단지에 대한 안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해 말 관리처분계획 신청과 인가를 받지 못한 사업추진 초기 단계나 관리처분 이전 단계에 있는 아파트 단지의 경우 사업 비용 증가와 사업지연 가능성으로 가격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 건축연한 연장, 보유세 인상을 포함한 추가적인 정책 시행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당분간 이들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단지별로 사업추진 단계에 따라 가격 흐름은 점차 차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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