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그동안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주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보고에서 이달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개최되는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면한 북남관계 발전 방향과 조미대화 전망을 심도있게 분석·평가하시고 금후 국제관계 방침과 대응방향을 비롯한 우리 당이 견지해나갈 전략·전술 문제들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조미대화'로만 표현했지만 사실상 5월 북미정상회담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이 '조미대화'를 언급하면서 향후 대응방향을 언급했다는 것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가 주민들에게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같은 소식을 10일자 신문 1면에 실었다.
다만 북한 매체는 한반도 비핵화 등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언급은 전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 위원장이 사회를 맡고 박봉주 내각 총리가 보고를 담당했으며 내각 부총리들도 방청으로 참가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주재했다고 10일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