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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안보리, 시리아 사태 해결 촉구…미·러 '대립'

기사등록 : 2018-04-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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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투라 특사 "끔찍한 결과 우려…사태 악화 막아야"
헤일리 美대사 "정의 지켜볼 순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9일(현지시각) 유엔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린 가운데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최근 진행 상황이 안보리가 우려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 “전 세계 및 역내 국가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상상하기 어려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전 세계가 정의를 지켜보는 순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가 시리아 국민을 보호하는 의무를 저버렸거나 완벽하게 실패한 순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로이터/뉴스핌>

미스투라 특사는 자신이 부임한 뒤로 이번처럼 심각한 경고를 보내는 것은 처음이라며 “안보리는 시리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고조되는 것을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국제법을 준수하고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극명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전 세계가 정의를 지켜보는 순간에 도달했다”라면서 “안보리가 시리아 국민을 보호하는 의무를 저버리거나 완전히 실패한 순간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쪽이든 간에 미국은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독자적 군사 행동 가능성을 남겼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각료회의 중 이날 자정까지도 중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관한 독립조사단을 꾸리기 위한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에 강력히 반발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시리아를 향한 군사행동이 중대한 파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화학무기 감시그룹이 이르면 10일이라도 시리아를 방문해 조사를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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