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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믹포럼] 케빈 앤더슨 SSGA 선임 매니징 디렉터 강연 전문

기사등록 : 2018-04-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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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은빈 기자] 오늘 발표 주제는 미국 달러 전망과 세계 경제에 대한 진단입니다.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중간 중간 언급하겠습니다.

케빈 앤더슨 SSGA 선임 매니징 디렉터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뉴스핌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2018년 1분기 이후 세계 거시경제가 보이는 개선세가 경기 순환에 의한 것이냐, 아니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것이냐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저희는 ‘단기적인 경기 순환’에 따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것은 아니라 봅니다.

2011년 이후 세계 경제는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IMF에 의해 개선된 추정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경기 출발 자체가 저점에서 시작하긴 했지만 2018년은 훨씬 활황할 것이라 봅니다. 3.9%까지 소폭 상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9년엔 훨씬 더디지만 성장을 기록할 거라 봅니다.

전 세계 주요시장에 대해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신흥시장은 2017년에 새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가 서서히 둔화됐죠. 2010년이 시작되면서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경기시장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과 인도도 그렇습니다.

선진국은 2015~2016년에 급격하게 경기가 둔화됐습니다. 0.7%포인트 정도 둔화됐습니다. 그런데 단기적으로는 어떨까요? 일각에서는 이제까지 순풍이 불어왔으니 더 이상 성장하기는 힘들거라고 보긴 합니다. 저희도 지금의 모습이 순풍이 불던 끝의 역풍이라고 보지만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에는 지금보다는 성장이 약간 둔화될 수도 있습니다.

선진국가는 2016~2017년을 보겠습니다. 미국은 2016년 경기가 둔화됐지만 지난해 어느 정도 반등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기가 둔화된 이유는 뭘까요. 바로 경기 순환 이유입니다. 유가가 주된 역할을 했습니다. 유가의 변화가 계속 이뤄졌고, 유가와 미국 경제를 다시 생각하는 안목이 바뀌어야 합니다.

미국의 광업분야와 유가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유가는 2014년 급하락했다가 2016년 반등했고, 2017년은 상승세로 바뀌었습니다. 광업생산도 2016년 회복했고 2017년 성장했습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업에도 영향이 미쳤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이 미치게 됩니다.

2018년엔 미국 내 경기회복이 이뤄져서 올해 2.9% 경제 성장을 할 것이라 봅니다. 경제 순환 때문이고,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경기 순환적 요소가 있었습니다. 광업의 경기회복으로 제조업도 다시 활황을 보일 것입니다. 투자도 살아나면서 긍정적 모멘텀을 보일 것입니다. 당분간은 유가하락이 예상 안된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정부 지출도 GDP 대비해 0.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또 세금 인하도 영향이 있습니다. 세금 인하는 부자들에게 해당됩니다. 때문에 올 연말에 실시할 세제개혁이 미국에 지대하고 영구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입니다.

시장 자체가 경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색이 지속되면 1.8~2.0% 정도 연준 추산에 따르면 경제가 성장할 거라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있을 거고 인플레는 완만할 것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어느 정도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제 전반에 갖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리스크가 높은 시장에 대해 정책적 시장도 인플레이션이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나쁘게 가지는 않을 것, 상승할 순 있을 겁니다. 재정적 부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연준의 긴축 사이클 자체는 강력하게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2~3% 되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에선 현재 임금 인플레가 있지만 그것이 근원으로 전환하지는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우려할 만큼 경제 전반에 깔려 있지 않습니다. 기업들이 계속해서 임금 인플레 등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제개혁덕분에 임금 인플레가 있어도 이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우선 성장 회복이 실질적으로 이뤄진 거란 점을 말하겠습니다. 허상이 아닙니다. 중국 정책입안가들은 지금까지 성공을 거뒀습니다. 통화와 환율, 유출입도 안정화됐습니다. 중국인민은행은 금리로 인한 피해도 안봤고 과다한 신용문제도 잘 관리했습니다.

중국은 6.5%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게 갑자기 꺼지는 일을 없을 거라 봅니다. 물론 중국이 갑자기 활황세를 보이지도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갈 것입니다. 지금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중국이 나아가야할 길은 경제 안정화와 질적 성장입니다. 6.5% 성장은 더 이상 타겟이 아닙니다.

성장 요인도 철도 화물쪽으로 약간 하락세를 보이다가 1년 반 정도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는 탄탄한 경제활동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인플레인데 저희 생각으로는 역시 서서히 회복 중입니다. 환율도, 외환보유고도 탄탄합니다.

중국의 무역에 대해 2000년대 들어 중국의 수출이 급성장한 것에 대해 불공정 무역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제가 중국의 무역 대표단이라면 “우리는 그렇게 안합니다. 왜 우리를 처벌합니까. 왜 과거 일로 처벌합니까”라고 말할 것입니다.

지금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데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 무역을 봤을 때는 여전히 여러 차원에서 제한점이 많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제한적인 시장입니다. 외국이 투자하기에도 걸림돌이 많습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에 좀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해 다자차원의 국제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나라와 교역이 가능합니다.

무역관세나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중국은 수출 최대 대국입니다. 여기에 수반되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제한할지, 어느 정도 관세를 걸지를 봐야할 것입니다. 또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 지를 봐야할 것입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아베노믹스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일본의 성장률은 안정화되고 있고 인플레에 대한 3가지 잣대는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정부의 목표인 2.0%에 미치지 못합니다. 일본 은행이 금리정책을 바꿀 것 같지도 않습니다.

앞으로 일본의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고 내년에도 그럴 것으로 봅니다. 0.8~1.0%로 내년에 하락할 것으로 봅니다. 일본 노동시장에는 노동력이 심각하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을 보면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초반 수년은 전혀 성과가 없어 보였지만, 최근 2년엔 약간 안정적인 국면이었습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잣대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타깃에 전혀 못미친 상황입니다.

게다가 변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습니다. 임금 인플레이션입니다. 일본은행(BOJ)이 앞으로 확장정책을 바꾸지 않을 거라 보는 이유도 바로 임금이 상승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임금 상승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 어렵습니다.

또 노동시장에 공급도 너무 부족합니다. 현재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100명 당 159개의 일자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남아도는데 임금이 오르지 않는다는 게 현재 일본의 상황입니다.

유로존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5%였습니다.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게 경기순환적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출에 의한 경기회복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계속 약세일 거라 봅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국가는 없다고 봅니다. 유로존은 올해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고, 2019년에도 하락할 거라 봅니다. 유로가 강세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세계 중앙은행들은 앞으로 대부분 확장적 정책에서 벗어날 거라 봅니다. 대신 긴축 정책이 등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와 영국, 그리고 미국 연준 등 대부분이 그럴 것입니다. 다만 일본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확장정책을 가져갈 것입니다. 연준은 올해도 두 차례, 내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을 할 거라 예상합니다. 올해도 세 차례하지 않을까 하지만, 일단은 두 번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변동성에 대해, 일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변동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이나 채권에서 이머징의 하이일드가 좀 더 안정화되고 있고, 변동성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화 간 변동성도 그렇습니다. 주식시장에 내재화된 변동성이 크게 상승했지만 현실화된 변동성이 높아진 건 아닙니다. 내재된 변동성으로 환율시장에서 현실화되진 않았습니다.

현재 미중 간에 관세전쟁이 예고돼 있습니다. 처음엔 철강과 알루미늄에서 시작된 논쟁은 현재 기술이전 관행까지도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중국은 왜곡된 무역관행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분쟁은 거시적인 이벤트로까지 확산되진 않았습니다.

물론 그럴 거라 추측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관세가 부과된 곳은 없습니다. 그리고 다자 간 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일입니다. 다자간의 체제를 통해 남아있는 왜곡을 해결할 기회입니다. 무역적자는 인건비 차이가 났을 때는 당연히 일어날 수 있지만, 여기서 초점은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

이 영향은 어디에 미칠까요. 변동성이 높은 통화와 시장에 많을 것입니다. 중국의 변동성 높은 시장은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또 중기적으로는 무역이나 대화에 있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해보면 미국 달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분석해봤는데 미국과 중국을 분석해보면 미 달러가 약간 약세를 띌 수 있을 것입니다. 저성장으로 인한 여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리스크 회피 현상이 강화되고, 엔 등 안전자산으로 회피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금리의 차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차이를 통해 더 높은 필드를 찾아 나가면서 미 채권으로 투자자가 가게 하는 촉매제는 뭘까. 이 달러에 숏으로 가는 게 대세였지만 이 컨센서스가 맞는지는 장기적으로는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미 세제개혁 영향으로 미 달러가 평가절상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임팩트는 좀 더 불명확할 수 있습니다. 미 달러는 비싸지만 과거만큼 비싸진 않을 것입니다.

원화는 잘 저항했다고 봅니다. 미국 달러대비 크게 강세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통화와 보면 원화는 강세입니다. 또 원화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주식시장과 주식시장의 모멘텀이 강세를 보였고, 이머징의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위험 자산을 매각하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한반도의 긴장도 고조됐고 그러면서 한국에 리스크가 좀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앞으로 금리를 상승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원화강세를 원하지 않아서 앞으로 이런 차이를 가져갈 것 같습니다.

리스크가 높은 주식시장에서 확실한 것은 기업의 수익증가가 될 거라는 점이고, 앞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점입니다. 저희 회사는 국채를 실험해서 국채에 언더 웨이트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국채가 앞으로 3.25% 이상 고점을 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희가 생각하기에 글로벌한 경제 성장률은 2018년 3.9%로 예상돼, 앞으로 더욱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그러다 약간 하락할 거라 보는데 이는 단기적인 경기 순환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 달러는 중립적인 시각으로 보지만 긍정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미국 달러는 선진국 중 금리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또 저희는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에 대해선 저희 회사는 오버웨이트를 갖고 있습니다. 경제가 강력할 펀더멘털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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