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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향후 10년, 중미 환율전쟁 대비해야’ <중국 전문기관>

기사등록 : 2018-04-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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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칭유 '미국이 무역적자 축소 위해 환율 압박 시도할 것'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미 무역전쟁의 본질은 미국의 중국 발전 억제이며, 향후 10년간 중미 대립이 심화되면서 환율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보아오포럼에서 나왔다.

시진핑 경제 좌담회 멤버로 유명한 관칭유(管清友) 루스금융연구원(如是金融研究院) 원장은 10일 보아오포럼 강연에서 중미 무역전쟁의 장기화를 전망하며 환율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보아오포럼에서 강연하는 관칭유 원장 <사진=스줴중국>

관칭유 원장은 먼저 무역전쟁 발발의 필연성에 대해 언급했다. 지금까지는 전통적 무역이론인 ‘비교우위론’에 따라 미국은 기술집약적 중국은 노동집약적 상품을 거래하며 양국이 이익을 얻었으나, 중국의 기술이 미국을 따라잡으면서 미국이 가져가는 이익이 줄어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무역법 301조’가 중국의 통신설비 첨단제조업 등 글로벌 산업체인 재구축(중국제조 2025)을 정조준 한 점을 예로 들며 미국의 궁극적 목적은 ‘중국의 발전 억제’라고 언급했다.

관 원장은 중미 무역전쟁이 완화-격화의 풍랑을 겪으면서도 결국 장기화되고 복잡해지면서 환율전쟁이 함께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통적 무역 모델이 약해지면서 환율과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국의 위안화 환율 간섭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관 원장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무한정 높일 경우, 자국 산업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역적자를 축소하는 또 다른 방법인 환율 압박을 시도할 것이란 내용의 리포트를 발간하기도 했다.

관 원장은 강연에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양국이 서로를 ‘옥황상제’와 ‘태상노군’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라면서도 사실상 대립을 피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향후 10년간 미국은 건국 250주년을 맞이하고 중국은 소강사회(풍요로운 사회, 2020년)와 제조업 강국(2025년)에 진입하면서 분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관 원장은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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