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 의사를 밝히며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한 발 더 완화했지만 시리아 공습 가능성 등 지정학적 우려가 여전히 주식 강세는 제한됐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뉴스핌>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6.22포인트(0.09%) 오른 7264.56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27.39포인트(0.22%) 상승한 1만2442.4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80포인트(0.11%) 오른 5315.02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38포인트(0.10%) 상승한 379.20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유럽 증시는 주간 기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을 중심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상황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의 공습 시점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해 금융시장을 긴장시켰다.
다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TPP 재가입 의사를 밝힌 점은 최근의 무역전쟁 우려를 다소 희석했다.
UBS자산운용의 폴 도너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이 소식을 조심스럽게 환영했다”면서 “이것을 환영하는 것이 무역전쟁을 피하는 것은 틀림없이 경제적으로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심스러운 것은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다소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소 가라앉았지만, 신뢰가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면서 “시리아의 상황은 트레이더들의 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든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여전히 러시아를 안 좋게 보고, 무역전쟁 역시 아직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런 이슈들이 해결될 때까지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에 신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 유로존의 무역흑자는 210억 유로로 한 달 전보다 증가했다. 수입과 수출은 각각 3.1%, 2.3% 감소했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이지(Sage)의 주가는 올해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8.18% 하락했다. 롤스로이스는 비용 증가 예상으로 1.63%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내린 1.232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6bp(1bp=0.01%포인트) 하락한 0.513%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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