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경찰 출석, KT 차분함 속 긴장감

17일 황창규 회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경찰청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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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황창규 회장이 경찰청에 피의자로 출석한 17일, KT 광화문 사옥의 직원들은 차분하게 일상 업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사옥 1층 로비는 여느 때처럼 외부 고객을 만나 미팅을 진행하는 직원들로 북적였다. 수장의 경찰 소환에도 크게 동요하거나 침체된 분위기는 직원들 사이에서 감지되지 않았다.

KT의 한 직원은 "황 회장의 경찰 소환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신경쓰는 것은 없다. 평소대로 일할 뿐"이라고 짧게 답했다. "부서 분위기는 어떻느냐" 등 그 외 질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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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사옥 전경 <사진=성상우 기자>

황 회장의 경찰 소환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불법정치자금 제공 혐의를 잡고 KT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초기부터 황 회장을 핵심 피의자로 소환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성 경찰청장 역시 지난 9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황 회장)을 소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황 회장 소환 계획을 기정사실화했다. 지난 1월과 2월엔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분당 본사와 광화문 사옥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홍보팀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는 입장만을 밝혔다. 혐의를 받고 있는 사실관계에 대해선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별도의 설명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노조 측은 소환일정에 맞춰 황 회장의 퇴진을 더 강력하게 촉구했다. KT 제1노조(KT노동조합)의 정연용 본사지방본부 위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본인의 연임을 염두에 둔 사익추구 행위로, KT 회장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본다"며 "황 회장의 퇴진을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지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새노조를 비롯한 KT민주화연대는 이날 오전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황 회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자진 사퇴해야 한다"면서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황 회장과 KT에서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들까지도 엄중수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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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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