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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납치 문제 해결 실마리 못 찾아...미국에 기댈 수밖에

기사등록 : 2018-04-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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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일 정상회담이 우리 시간으로 18일 새벽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 마라라고에서 시작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문제, 통상 문제 등이 주요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18일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미국에 의존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17일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단에게 “처음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 해결이 진전을 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트럼프 대통령과 확실히 조율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납치 피해자인 요코다 메구미의 아버지를 직접 병문안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나이가 들어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 이러한 상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정부는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베이징 주일 대사관 루트 등 다양한 기회와 수단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인정한 납치 피해자 12명에 대해 북한은 “8명은 사망. 4명은 입국한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일본의 재조사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과의 직접적인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협력을 지렛대로 납치 문제 해결 진전을 촉구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최근 연이은 사학 스캔들 문제로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납치 문제 해결에 성과를 낸다면 지지율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아베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 얘기를 꺼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당시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남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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