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한미약품은 내성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이 비소세포폐암 외에 다양한 암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발표했다.
한미약품의 협력사인 미국기업 스펙트럼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8년 미국암학회(AACR)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스펙트럼은 앞서 지난 10일에도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포지오티닙 임상시험 2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2015년 스펙트럼에 기술이전 됐다. 포지오티닙은 암세포의 성장 등의 관여하는 수용체(EGFR)의 변이를 일으키는 '엑손 20 유전자 변이'를 타겟으로 하는 치료제다.
엑손20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포지오티닙 임상 2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첫 환자 11명에서 확인한 포지오티닙의 객관적반응률(ORR)은 64%를 기록했다.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돈 수치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30명의 환자가 임상등록을 마쳤고, 추가 모집 중인 20명도 완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포지오티닙이 폐암이 아닌 다른 암에도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주도한 재클린 로비쇼 MD 앤더슨 암센터 박사는 "포지오티닙은 폐암뿐 아니라 엑손20 변이로 인해 생겨난 다양한 암의 치료제가 될 수 있다"며 "다른 암에 대한 포지오티닙의 치료 효과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한미약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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