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상승해 3년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정제유 재고가 동반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5달러(2.9%) 상승한 68.47달러로 지난 2014년 12월 1일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1.82달러(2.5%) 오른 73.4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 유가가 배럴당 73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의 원유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1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300만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도 310만 배럴 감소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모든 재고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이번 보고서는 강세를 견인했다”면서 “마치 여름처럼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까지 끌어올리길 원한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로이터통신은 산업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국영기업인 아람코의 밸류에이션을 지지하기 위해 이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오는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현재 180만 배럴의 감산 정책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토토이즈 캐피털의 닉 홈즈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OPEC 회원국이 감산 이행을 매우 강하게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것은 재고를 줄이는 데 기여하는 많은 요소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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