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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8] 문 대통령·김정은 테이블 함께 앉는 배석자 누구?

기사등록 : 2018-04-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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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특사 정의용·서훈 포함될 듯..조명균·송영무도 거론
北 역대 대남정책 1명만 배석, 외교 인사 포함될 수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및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회담장에 누가 배석할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은 지난 18일 의전·경호·보도 분야 2차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김 위원장의 경호 및 의전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정상회담 배석자 문제는 이후 고위급 회담까지 협의를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2018 정상회담은 북한 평양에서 열렸던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는 달리 명목상 유엔이 관리하는 판문점 지역에서 열려 남북 정상 모두 수행단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 수행단, 정상회담 이끈 정보기관 수장에 외교·통일·국방 포함

김동엽 "각 분야 정상회담 디자이너 안 보여, 정치적 디자인 많은 듯"

남북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군사적 긴장감 해소 등이니 만큼 외교·통일·군사 분야의 청와대와 내각 인사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뉴스핌DB

우선 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수행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대통령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 경협 등 경제적 문제는 논의하지 않아 경제부처 장관은 수행단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임 준비위원회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회담 성격상 국방·외교·통일 장관까지를 공식 수행단으로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인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포함될 수도 있다.

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포함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김 교수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정상회담 배석 가능성이 있다. 과거 정상회담 때는 각 분야에서 대통령을 도와서 큰 그림을 그리는 인사들이 보였는데 지금은 잘 안 보인다"면서 "지금 그림이 정치적 디자인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역시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는 달리 이번에는 남측 당국자들의 상대자가 되는 군사·외교 관련 인사들이 수행단이 될 수 있다.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수행단 포함이 거의 확실시된다. 우리 측 외교·통일·국방 장관의 카운터파트(맞상대)인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영식 인민무력상도 포함될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남한을 방문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수행단에 들어갈 수 있다.

정상회담 배석자, 南 서훈 국정원장·정의용 안보실장 가능성 ↑
北은 역대 대남정책 1명만 배석, 비핵화 등 논의 위해 규모 늘릴 수도

수행단 중에서도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인사들은 소수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회담장에 배석한 이들은 임동원 국가정보원장, 황원탁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이기호 경제수석비서관이었고, 2007년 정상회담에서는 백종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 권오규 경제부총리,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

판문점 북측 통일각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우리 측은 서 국가정보원장과 정 청와대 안보실장은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담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정상회담의 주무 부처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장관도 역시 배석할 수 있다. 김동엽 교수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점쳤다. 

북한 측에서는 역대 정상회담에서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인사만 배석했는데 2000년에는 김용순 통일전선부장이, 2007년에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다. 임 준비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스타일을 보면 많은 사람을 배석시키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김 위원장을 보좌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비핵화를 최대 의제로 하며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종전 남북 정상회담보다 배석자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

비핵화 관련 전문가인 리용호 외무상, 박영식 인민무력상도 포함될 수 있다. 지난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한 바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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