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가 5세대(5G) 시대의 주력 비즈니스 모델로 '스포츠 콘텐츠'를 꼽았다. 대용량 데이터의 초고속 전송 환경이 조성되면 고정 팬층을 보유한 스포츠 영상이 이용자의 일상을 지배하는 '킬러콘텐츠'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는 이 시장을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선점함으로써 5G 비즈니스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19일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가 19일 'U+ 골프' 앱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성상우> |
박종욱 FC부문 모바일서비스사업부 상무는 이 자리에서 "대용량 초고속 전송이 가능해지는 5G 시대엔 어떻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하느냐가 핵심"이라면서 "우리는 야구, 골프 등을 비롯한 스포츠 영상을 그 콘텐츠로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와 골프 콘텐츠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 중 하나다. 여기에 집중하면 타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본 것"이라면서 "특히, 골프의 경우 40대 이상 이용자들 사이에서 고정 팬층이 확보돼있는 반면 이에 특화된 영상 전용 앱은 없는 상황이라 블루오션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5G 시대 이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접목해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는 점도 고려했다.
박 상무는 "내년 이후 5G가 상용화되면 화질 개선뿐만 아니라 중계화면 수를 늘릴 수도 있고 AR이나 VR 영상을 붙일 수도 있어 콘텐츠의 진화 가능성도 크다"며 "우리는 본격 5G 상용화 시대에 앞서 선제적으로 골프 영상 플랫폼을 서비스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타진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이후엔 또다른 스포츠 영상 전용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가을쯤 또다른 스포츠 콘텐츠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면서 "무제한 요금제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꾸준히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가 이날 공개한 '유플러스 골프' 앱은 오는 20일 열리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8'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 서비스할 예정이다. 올해 개최되는 KLPGA 대회 중 25개의 독점 영상을 앱을 통해 제공한다.
회사측은 앱의 4대 핵심 기능으로, 독점 중계 채널에서 인기선수의 경기만 골라 볼 수 있는 ▲인기선수 독점중계를 비롯해 경기 중 선수들의 스윙 자세를 고화질 슬로모션으로 다시 보는 ▲출전선수 스윙보기, 경기 중 지난 홀 경기 장면을 쉽게 돌려 보는 ▲지난 홀 다시보기, 앱 화면을 TV로 볼 수 있는 ▲TV로 크게 보기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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