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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금통위원, 또 교수·관료? "다양성 필요" 목소리

기사등록 : 2018-04-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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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통 위원 유력 인물 거론되지 않아
'학계와 관료 출신 위주의 구성'... 변화 있을까 관심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함준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 임기가 다음 달 12일 만료된다. 함 위원의 후임으로 경제학 교수와 전 경제관료, 한은 임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뚜렷하게 부각된 인물이 없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50대 남성'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추구해야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17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한은은 은행연합회에 공문을 보내 다음 달 12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함 위원의 후임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은법에 따라 한은은 금통위원 임기 만료 30일 전까지 추천 기관에 후임자 추천을 요청해야 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은행연합회 기획부서 관계자는 "후보군들 중에서 검토 중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후보군에 대해서도 "따로 말씀드릴 수 없으며 여러가지로 관련되어 있고 검토할 사항이 많아서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한은 총재와 부총재가 당연직으로 포함되고 현재 함준호 위원 외에 이일형, 조동철, 고승범, 신인석 위원이 맡고 있다. 외부 위원은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은 총재, 전국은행연합회장이 각각 1명씩 추천한다.

각 기관의 추천 후 최종 임명은 청와대의 승인을 거치게 된다. 한은 총재와는 달리 금통위원은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한은 안팎에서는 종전대로 교수나 관료 출신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금통위원도 교수(연구원) 내지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구성돼있다.

은행 또는 금융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고 실물경제에 대한 현장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 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교수나 관료로 구성된 금통위에 변화와 다양성을 시도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금통위 구성의 다양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함 위원의 차기 후보로는 총재 후보로 거론 됐던 사람들이 유력하지만 금융권 인사 중 경제학에 능통한 사람이 뽑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 한은 총재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로는 김홍범 경상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 장병화 전 한국은행 부총재,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광주 전 부총재보, 윤면식 현 부총재, 윤대희 가천대 석좌교수, 박상용 연세대 교수 등이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유력 인물이 거론되고 있지 않고 있다"며 "후보 리스트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사석에서 금통위원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전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77학번으로 10년간 세계은행에서 컨설턴트로 일했고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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