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KB금융그룹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육박했다.
19일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9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자이익은 2조1438억원으로 15.9% 늘었다. 우량 중소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이 성장하고,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된 결과다.
순수수료이익은 20.8% 증가한 6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수입수수료 증가와 신탁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초로 6000억원대를 달성했다.
그룹과 은행의 NIM은 각각 2.00%와 1.71%를 기록했다. 그룹 NIM은 카드 NIM 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bp 개선됐다. 다만 은행 NIM은 조달비용 부담 등으로 전 분기 수준 나타냈다. 그룹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08%, 14.52%를 기록했다.
KB금융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프=KB금융> |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 측은 그 배경으로 이자이익 확대, 비용효율성 개선,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등을 꼽았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39조2000억원으로 기업대출이 3% 성장한데 힘입어 전년말 대비 1.8%, 가계대출은 0.8% 성장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각종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보다는 우량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하면서 원화대출금이 견조하게 증가했다"며 "적극적인 인력구조 개편 및 비용절감 노력,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비용효율성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3.5% 늘어난 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호조에 따른 증권업수입수수료 증가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은 948억원으로 전 분기(49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이익 증가와 지난 분기 일회성 비용들이 소멸됐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717억원 기록했다. 3월말 기준 카드자산은 카드론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2% 증가한 17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KB금융은 "KB증권의 경우 은행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경상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으며, KB손해보험은 분기당 1000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시현 중에 있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이익기반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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