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웅 기자 = 민주당원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혹에 연루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 의원이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48)씨에게 기사 링크와 함께 "홍보해 주세요"란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확인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경찰에 따르면 이 메시지를 받은 김씨는 김 의원에게 "처리하겠습니다"라고 답변을 보냈다. 두 사람 간 소통이 이어졌다는 정황이다.
또 두 사람은 앞서 알려진 '텔레그램' 메시저 외에도 보안성이 강한 것이 특징인 '시그널' 메신저에서도 대화방을 만들어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김씨 등이 자동입력 프로그램(매크로)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사 6건을 추가로 확인해 수사 중이다.
앞서 김씨 일당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관련 기사에 달린 정부 비방성 댓글의 추천수를 매크로로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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