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정성립, '혈세투입'없게 대우조선 개혁 더 속도내야

이사회 사장 재선임 의결…다음달 임시주총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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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정성립(사진) 대우조선해양이 연임에 성공, 향후 3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정 사장은 10조원 규모의 막대한 국민 세금 투입에도 구조조정이 지연된데 따른 대내외 비판여론에 한때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연속성 차원에서 재선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향후 회사 구조조정에 고삐를 더 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20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 사장의 연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다음 달 29일 임시주총을 통해 정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지난 2015년 당시 위기의 대우조선해양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앞서 1981년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으로 입사해 20년 만인 2001년 처음 사장 자리에 올랐다. 2006년까지 두 차례 사장직을 연임한 후 대우조선해양을 떠나 STX조선해양 대표를 거쳐, 2015년 5월 9년 만에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정 사장은 지난 3년간 대대적인 자구안을 발표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고재호 전 사장 등 전임 경영진의 분식회계 등 각종 불법행위가 드러났고 막대한 국민세금이 투입됐다. 정 사장은 이에 각종 부실을 털어내며 조직을 슬림화했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반납에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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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이형석 기자 leehs@

그 결과 대우조선은 지난해 73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11년 이후 6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11조 1018억원 규모. 특히 부채비율이 2016년말 2185%에서 지난해 말 281%로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까지 약 2조8000억원의 자구안을 이행해 당초 목표였던 2조7700억원(2020년까지 전체 5조9000억원)을 초과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계획된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하는 동시에 수주 등 경영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조원, 수주 목표는 지난해(55억달러)보다 25% 증가한 73억달러 규모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등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이행한 효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선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200명 규모인 직원수를 올해 상반기까지 9000명 수준으로 줄여야 하는 자구안을 제대로 이행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6년에 자구안 제출 당시 2015년말 기준 약 1만3000명이던 직원을 올해 9000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세금을 한 푼도 안 받은 현대와 삼성도 현재 자율적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중인데, 막대한 국민 세금이 투입된 대우조선은 현대나 삼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면 안된다"며 "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대마불사'라는 일각의 우려를 씻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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