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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메모의 트럼프 민낯…'러시아 매춘 동영상·변태 성행위' 재논란 (종합)

기사등록 : 2018-04-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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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로이터]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었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작성한 제임스 코미의 메모 편집본이 공개돼 도널드 트럼프의 2013년 러시아 매춘 영상 논란과 그의 문란한 사생활 의혹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미 법무부가 4월 19일(현지시간)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이 기술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메모를 편집해 하원 위원장 세 명에게 제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AP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법무부(DOJ)는 편집된 버전의 '코미 메모' 일부를 공화당 상 ·하원 지도부에 제출했다. 

메모는 코미 전 국장이 지난해 초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차 안에서 짧은 시간 내에 쓴 내용과 기억을 더듬어 작성한 내용이 담겼다. 

코미 메모에 따르면 트럼프는 대선 당선자 신분이었을 당시인 지난해 1월 초, 자신의 문란한 성생활과 이에 대한 증거를 러시아 정부가 가지고 있다는 버즈피드의 보도를 부인했다. 

당시 버즈피드는 자신을 영국 정보기관 출신이라고 주장한 인사로부터 35쪽 분량의 '트럼프의 변태 성행위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트럼프가 호텔 재벌이었을 당시인 2013년에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매춘부 여러 명과 변태 성행위를 즐겼으며 이를 녹화한 영상을 러시아 정부가 갖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변태 성행위 중에는 "매춘부 몸에 소변을 누는 행위(golden showering)'도 있었다고 보도돼 파문이 일었다.

코미 메모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는 보도가 누군가 지어낸 얘기이며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이후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1%라도 이를 사실로 여길까 두렵다란 말도 했다. 

또한, 트럼프 자신이 먼저 "2013"이라고 언급도 했다며 "매춘부는 없었다"며 자신은 "그런 곳까지 가서" 즐길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는 농담조의 말도 건넸다고 쓰였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FBI 정보가 세는 경우도 있냐"고 물었다며 이후 자신의 충성심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메모에는 또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에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창녀들 일부"가 러시아에 있다고 말했다란 일도 작성됐다. 

코미는 최근 트럼프와 나눈 대화 기억을 더듬어 쓴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A Higher Royalty)'을 출간하기도 했다.

계속 사실이 아니라는 트럼프

[사진=트럼프 트위터]

트럼프는 계속해서 코미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며 메모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메모가 공개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와우! 언제까지 마녀사냥을 지속할 건가"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편집되지 않은 원본 메모는 이날 밥 굿랫 하원 법사위원장, 트레이 가우디 하원 감시정부개혁위원장, 더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이 검토할 예정이다. 

하원 위원회의 다수석은 공화당이고 위원장도 모두 다수당 소속이다. 이들은 이날 합동 성명을 통해 메모가 트럼프를 향한 코미의 앙심이 보인다며 그를 옹졸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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