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내각 지지율 '추락'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
23일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30%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9%로 나타나, 2개월 연속 '지지한다'는 응답을 웃돌았다.
일본 국민의 과반수 이상은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이 모리토모 (森友)학원 문제와 재무성 차관의 성희롱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1일, 22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0%로, 전달 조사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9%로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해, 2개월 연속 '지지하지 않는다'가 '지지한다'를 상회했다.
내각 지지율 뿐만 아니라 아베 총리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의견도 늘어났다. 사학 스캔들을 비롯해, 방위성 활동보고(일보) 파문, 재무성의 성희롱 문제 등 일련의 문제에서 아베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64%로 나타났다. '책임이 없다'는 22%에 그쳤다.
일본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은 아베 총리만을 향하지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1%로 과반을 넘겼다.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재무성 사무차관의 성희롱 의혹이나, 모리토모(森友)학원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에 관한 결재문서 조작 등 끊임없이 재무성에서 흘러나오는 '잡음'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의견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내각 지지율을 지지 정당별로 분석해보면,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66%로 전달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공명당 지지층에서는 '내각 지지'와 '지지하지 않는다'가 같은 것으로 나타나, 여당 내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이 하락헸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대답한 무당층 내에선 '지지하지 않는다'가 51%였다.
아베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가케(加計) 학원 수의학부 신설 문제와 관련해, 야나세 다다오(柳瀬唯夫) 전 총리 비서관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은 74%로 '납득한다'(12%)를 상회했다.
야나세 전 비서관이 2015년 에히메(愛媛)현 직원들과 만나,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이 '총리 안건'이라고 발언했다고 적힌 문서가 최근 발견됐다. 야나세 전 비서관은 해당 발언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방위성이 지난해 국회에서 '없다'고 설명한 자위대 이라크 파견부대의 활동보고(일보)가 자위대 내에서 발견된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54%가 '문민통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주요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29%, 입헌민주당이 13%로 횡보했다. 다른 정당으로는 ▲공산당 3% ▲공명당 3% ▲일본 유신의 회 2% ▲민진당 1% ▲희망의당 1% 였다. 무당파층은 40%였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는 무작위로 선정된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18세 이상 유권자로, 집전화는 873명 가운데 574명(66%), 휴대전화는 734명 가운데 568명(77%)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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