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5G 발전 로드맵 제시하고 기술 선진화에 본격적으로 나서 주목된다. 중국은 5G 기술 선점에 앞장서는 한편 반도체 등 첨단 기술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시진핑의 도시' 슝안신구 건설 사업 최종 마스터 플랜이 공개됐다. 첨단 산업 및 기술 업체로 무장한 중국형 미래 도시 건설이 기대된다.
1. 공신부 5G 발전 로드맵 제시
내년 하반기 중국이 5G 상용화 기본 조건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22일 중국 푸저우(福州) 제1회 디지털 중국 건설 포럼에서 중국 공신부는 중국 5G 발전 로드맵을 제시했다. 공신부는 2019년 하반기 첫 5G 지원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미국 상무부가 중국 대표 통신장비 기업 ZTE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신기술 분야 미국의 견제가 심해지자 당국이 기술 선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13차 5개년계획(2016~2020년)을 통해 2020년 5G 기술 상용화 목표 및 5000억 위안 투자 계획을 밝혔다.
2. 알리바바 반도체 사업 확장 본격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반도체 사업 진출을 본격화해 주목된다.
21일 제1회 디지털 중국 건설 포럼에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반도체 장기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첨단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미래 공동의 문제이자 인류 발전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ㆍ중 무역 갈등 속 중국 당국이 반도체 등 IT 첨단 기술 선진화를 강조하고 나선 데 대해 마윈 회장이 호응한 것으로 해석했다.
장젠펑(張建鋒)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CTO)이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미 4년 전 반도체 사업을 시작, 임베디드칩, 인터넷칩, 휴대폰칩, IoT(사물인터넷)칩 등에 투자를 진행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 알리바바는 중국 반도체 설계회사 중톈웨이(中天微, C-스카이 마이크로시스템)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번 달 19일에는 작년 10월 설립한 다모위안(達摩院)이 기존 제품 대비 가성비를 40배 가까이 향상한 ‘알리(Ali)-NPU’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3. 슝안신구 최종 마스터플랜 공개
시진핑의 도시 슝안신구 건설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22일 현지 매체 중국신원왕(中國新聞網)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및 국무원이 슝안신구 최종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며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슝안신구 건설 프로젝트에는 최소 10조 위안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슝안신구에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분원을 비롯해 대학교, 연구ㆍ의료기관, 금융, 첨단 기술 업체가 집중적으로 설립된다. 더불어 신구 면적의 40%를 숲으로 조성, 친환경 도시 개발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4월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남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지역에 슝안신구를 건설, 국가급 특구로 조성하는 한편 베이징 수도 기능을 분산시키겠다고 밝혔다.
4.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성장 둔화세 뚜렷, 판매량 1위는 OPPO
최근 유력 시장연구기관 싸이눠(賽諾)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판매량 기준 9위(판매액 기준 7위)로 뒤처졌다. 중국 시장에서 삼성이 9위로 밀린 것은 해당 조사 기준 처음이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기업은 오포(OPPO)였다. 2위는 vivo가 차지했으며, 애플, 화웨이, 룽야오(榮耀)가 그 뒤를 이었다. 온라인 판매만 놓고 보면 룽야오가 판매량 629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샤오미, 3위는 애플이었다.
한편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 둔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신부 산하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6.1% 감소한 8137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현지 브랜드 출하량은 작년 1분기 대비 27.9% 감소한 7538만4000대를 기록했다.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