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올 1분기 벤처 신규투자액이 6348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같은 기간 신규 벤처펀드 또한 1조원에 육박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2018년 1/4분기 벤처투자 동향'을 분석할 결과, 신규 벤처투자는 6348억원으로 전년 동기(4054억원) 대비 56.6% 증가했고,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은 9934억원으로 전년 동기(6772억원) 대비 46.7% 늘었다.
중기부는 이러한 호실적에 대해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의 추경(8000억원)을 편성해 민간이 결성하는 펀드에 종자돈 역할을 해준 것을 꼽을 수 있다"고 요인을 분석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업력별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창업 초기기업(3년 이내)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 금액은 각각 1973억원(31.0%)과 2181억원(34.4%)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4억원, 1015억원 증가했다.
또 창업 초기기업(3년 이내)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 업체수는 각각 155개사(45.4%)와 106개사(31.0%)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개사, 17개사 증가했다.
업종별 투자금액은 문화콘텐츠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특히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금액이 각각 1179억원, 952억원 증가해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체투자액 대비 업종별 비중은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모바일, IT 등)과 생명공학(의약,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p, 10.4%p 증가했다. 반면 문화콘텐츠, 유통·서비스업, 일반제조업(전기, 기계, 화학, 소재 등)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p, 6.8%p, 0.8%p 감소했다.
중기부는 생명공학 분야 투자 증가요인으로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라젠 등 생명공학 관련 주의 강세가 벤처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신규 등록 창업투자회사의 수는 총 8개로 전년 동기(1개)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올해 3월말 현재 총 125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운영 중이다.
이는 정부가 작년 10월부터 창투사 자본금 요건을 20억원(기존 50억원)으로 완화해, 창투사 진입이 자유로워졌기 때문으로 중기부는 분석하고 있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신규투자액(2조3803억원)을 크게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민간투자자가 제안하는 벤처펀드에 정부가 매칭투자하고, 규제를 대폭 폐지하는 등 민간 주도로 성장하는 활력 있는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와 데이터 기반의 성과평가 체계 구축을 통해 벤처투자가 창업·벤처기업들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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