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의 조직개편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정영채 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은 NH증권은 이달 1일 조직개편과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농협중앙회의 컨설팅, 금융지주 회장 교체 이슈와 맞물리며 빨라야 5월께 조직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NH투자증권> |
24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정영채 사장 취임 한 달이 지났지만 조직개편과 인사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NH증권은 지난달 22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을 선임했다. NH증권은 이달 1일 임원인사를 포함한 조직개편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지연되는 배경에 대해선 우선 계열사 컨설팅 시기와 겹친 영향이 크다는 게 중앙회 측 입장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월부터 회계와 경영 등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회계법인 세 곳을 컨소시엄 형태로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다. 중앙회에서 회계법인 컨소시엄 형태로 외부 경영 컨설팅을 맡긴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회 한 관계자는 “금융계열사를 포함한 중앙회 소속 전체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직개편 관련 외부 컨설팅을 진행중”이라며 “컨설팅 결과를 조직개편안에 반영해야 되기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컨설팅 결과는 현재 막바지 단계로 이달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 밖에 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과정도 인사 지연의 배경 중 하나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원장을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즉 김용환 전 회장 연임이 불확실한 상태였기 때문에 섣불리 계열사 조직개편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게 지주 측 설명이다. 실제로 NH증권 뿐만 아니라 NH아문디자산운용 역시 조직개편과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중앙회 한 관계자는 “금융 계열사의 경우 이달 말 회장이 바뀌기 때문에 지주 회장의 의사도 확인해야 한다. 빨라야 다음달 인사와 조직개편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NH증권 조직개편 중 업계 관심이 쏠리는 곳이 IB사업부다. 정영채 사장이 13년째 대표를 맡아온데다, 그 시기 NH증권 IB 위상을 업계 최상위로 키워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뚜렷하게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없다. 다만 IB본부를 둘로 나누는 안과 현행 체제인 단일 본부 체제를 유지하는 안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현재 IB사업부 대표는 정영채 사장이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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