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메모리 반도체(D램·낸드플래시) 시장의 수요가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 전반적인 공급물량 확대를 예상했다.
김석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 상무는 24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D램 공급업체들의 테크(공정) 전환에 따른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지만 테크 전환에 따른 비트그로스의 제약으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반면, 고객의 수요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성장이 어느 정도 정체됐지만 다른 제품에서는 성장률이 상당히 높아 테크의 전환 속도로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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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따라서 성장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캐파(공급물량) 증대가 필요, 공급사들이 최소한 6~7% 정도의 웨이퍼 증대로 수요를 충족시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서는 "2분기 및 올해 하반기 D램 시장의 수요는 중국의 경우,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의 빅4 업체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 전반으로 세트(완제품) 성장은 정체되겠지만, 중국 빅4 업체 위주로 고용량 D램 채용이 가속화되고 있어 전반적인 D램 수요는 하반기까지 견조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그래픽 D램의 경우에는 "암호화폐 채굴용 시장이 상당히 뜨거웠지만, 하반기 이더리움 ASIC(주문형반도체) 채굴기의 등장으로 그래픽 수요는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서버 시장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IDC(데이터센터) 업체뿐만 아니라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대변되는 중국의 IDC 업체들도 올해 투자액을 크게 상승시키고 있다"며 "신규 SoC(시스템온칩)의 등장으로 메모리 서버용 채용량이 증가, 실제 대부분 서버 IDC 고객들과 추가 공급 물량을 요청받았으나 공급하지 못하고 있고 이런 상황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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