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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남북정상회담] ① 27일 판문점 넘는 김정은 위원장 '동선' 살펴봤더니..

기사등록 : 2018-04-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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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판문점 도착부터 전세계 이목 집중..생중계 방송
北 지도자 최초로 남녘 땅 밟아..'비핵화' 메시지 내놓을까
靑 외국 정상 의전 대우..환영식서 의장대 사열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최고 지도자로는 최초로 남녘땅을 밟는다. 역사상 최초의 방문인 만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모습은 개인 차량을 타고 판문점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TV방송을 타고 전 세계에 전해진다. 모바일로도 생중계된다. 남북이 23일 3차 실무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동선을 판문점을 넘는 순간부터가 아닌 판문각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생중계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스핌 DB>

◆ 2007년 盧 대통령, 육로로 MDL 넘으면서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 오게 될 것"

김 위원장은 개인 차량을 타고 평양에서 판문각으로 이동해 도보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MDL을 넘는 동선은 남북간 합의됐지만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이 MDL을 넘을 때의 표정과 발언도 주목된다.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육로로 MDL을 넘으면서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당시 노 대통령은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이 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대통령으로서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 역시 MDL을 넘는 최초의 북한 지도자로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 주목된다.

역사적인 文 대통령-김 위원장 첫 만남은..
    군사분계선 경계 두고 金 걸어서 넘어오고, 文 기다렸다가 악수 건넬 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은 판문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정상회담 당일 문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직접 김 위원장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이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면 판문각과 자유의집 사이의 콘크리트판으로 만들어진 군사분계선을 넘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맞은 편에서 이를 기다리고 있다가 김 위원장과 악수하게 된다. 두 정상이 냉전체제가 시작된 판문점에서, 그것도 군사분계선 앞에서 손을 마주잡는 모습은 한반도에 다시 불어온 평화의 상징이 될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취재진들이 사전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 위원장이 차량을 이용한다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은 회담이 이뤄지는 평화의집 앞에서 이뤄지게 된다.

김 위원장은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명록을 작성한 이후, 두 정상이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내 '평화의집' 앞에서는 김 위원장을 맞는 성대한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맞는 예우와 관련해 "정성을 들여 준비하고 있고, 우리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환영식서 의장대 사열..두 정상 오찬·만찬 함께 할 가능성도

공식 환영식에서는 의장대 사열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과 2007년 정상회담에서도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이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한 전례도 있다.

다만 정상회담이 당일에 끝나는 만큼 경호나 이전, 경비 부담, 숙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기존의 국빈 예우가 다 이뤄지지는 않는다.

이후 '평화의집'에서는 두 정상과 공식 수행단을 위한 정상회담과 환영 만찬을 진행하게 된다. 정상회담이 하루로 끝나는 만큼 이날 두 정상은 사전 환담과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가며 오전과 오후에 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

정상회담이 끝나면 우리 정부 주최의 환영만찬이 이어진다. 만찬을 우리 정부가 주최하는 만큼 오찬은 북한이 주최할 수도 있지만, 오전 회담을 정리하고 오후 회담으로 이어가기 위해 오찬을 각자 할 수도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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