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지난주부터 루피아화의 평가절하를 막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한편 '상당한 규모'의 외환을 매각했으며, 루피아화 안정화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르토와르도조 총재는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인해 루피아 환율이 이번 주 들어 더욱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루피아는 미달러당 13.899루피아로 가치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변동성은 잠잠해졌다.
마르토와르도조 총재는 “루피아화가 안정돼 인도네시아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시장 개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나타난 루피아화의 변동성은 브라질 헤알화, 인도 루피화, 필리핀 페소화 변동성보다는 낮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20일과 23일 금융시장 2거래일 사이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국채 규모는 7조1200억루피아(한화 약 5532억2400만원)이나 증가한 반면, 외국인들은 3조1800억루피아(한화 약 2470억8600만원) 규모의 국채를 순매각했다.
인도네시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6.887%로 지난주 금요일 개시가인 6.683%에서 급등했다.
외국인들은 또한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날까지 1조9000억루피아(한화 약 1476억3000만원) 규모의 인도 주식을 매각했다.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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