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웅 기자 = 경찰이 '드루킹' 김모(48)씨 일당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한모씨를 입건하고 오는 30일 소환조사한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한씨에 대해 지난 24일자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함에 따라 오는 30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토록 요청했다.
한씨는 드루킹 일당 중 한명인 또다른 김모(49·필명 성원)씨로부터 지난해 9월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500만원을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지 하루 만인 지난 3월 26일 돌려줬다.
청탁금지법 8조에 따르면 공직자 등은 직무 관련 여부와 상관없이 동일인에게 1회 100만원, 연간 300만원이 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해서는 안된다.
이에 대해 김경수 의원 측은 "단순히 개인 간 금전거래였다"라고 해명했으며, 돈을 빌려 준 김모씨 역시 "개인적으로 빌려준 돈이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씨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전날 밤 한씨의 통화 내역 조회 요청 허가서와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해 발부 받았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한씨 자택과 의원회관 사무실,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에 대해서는 '영장 신청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며 기각했다.
당초 경찰은 한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하려고 했지만 이 부분도 담당 검사가 "범죄사실 소명이 부족하다"고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씨에 대해 500만원 수수 외에 또다른 의심 정황을 포착한 만큼 이번 소환조사에서 김씨 일당 간 추가 금전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 가능한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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