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11년 만에 재개되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마주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사실상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두 정상이 만난 직후부터 곧바로 이어질 전망이다.
남북 정상은 27일 오전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첫 만남을 갖는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 T3 건물 사이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보로 남측 땅을 밟는다. 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앞에서 김 위원장을 맞아 두 정상이 손을 맞잡는다.
이후 두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이 때부터 사실상 두 정상의 정상회담이 이뤄진다.
북측 판문각 전경. <사진=정경환 기자> |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평양 순안공항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을 김정일 북한 북방위원장이 맞이한 이후 두 정상이 함께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파격을 보였다. 이 때 양 정상은 처음 만난 어색함을 털어냄과 동시에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앞선 대화를 나눠 관심을 끌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은 하루 만에 이뤄지는데다가 동선이 짧아 차량 이동은 없지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약 10여분 동안 공식 환영식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남북 양 정상은 다소 부담을 털어낸 채 첫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누구보다 지난 정상회담의 내용을 많이 알고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은 위원장과 과거 정상회담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두 정상은 이같은 가벼운 담소와 이어질 공식 환영식을 통해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들어가게 된다. 이어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제, 즉 비핵화와 종전 선언 및 평화협정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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