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세훈 기자 = 제네럴모터스(GM)와 산업은행은 한국GM 경영 정상화 협상을 최종 조율하고 26일 오후 잠정 합의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댄 암만 GM 총괄사장은 이날 GM 사태 이후 첫 방한 일정에서 산은과 국회를 찾아 협상안을 조율하는 등 협상안 타결에 속도를 냈다.
한국GM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
26일 산은과 국회에 따르면, 암만 사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이동걸 산은 회장을 만난 뒤 곧바로 오전 10시 30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한국GM특별대책위원회와 한국GM 지원안을 논의했다. 당초 암만 사장은 이날 오후 1시쯤 국회에서 민주당 한국GM 특위를 만날 예정이었지만 시간을 앞당긴 것이다.
암만 사장의 발빠른 행보는 GM의 내부 사정 때문으로 보인다. GM 본사는 한국시각으로 26일 저녁 미국에서 진행되는 1분기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에게 한국GM에 대한 정부 자금 지원 여부를 설명해야 한다. 때문에 GM은 늦어도 26일까지는 한국 정부와 산은과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하고자 한다.
양측 협상은 사실상 최종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암만 사장은 "(한국GM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재 대부분의 중요한 문제 해결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모든 논의의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수 시간 또는 수일에 걸쳐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 시급성을 가지고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영표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GM은 정부와 완전히 법적 효력을 갖는 합의서를 만들어야 본사 이사회 통과를 거쳐 한국GM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으므로 조속히 결론 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며 "암만 사장과 엥글 사장은 지금 협상이 굉장히 긍정적, 낙관적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시장 장기체류 확약 등에 대해선 "산은이랑 10년 동안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도 "오늘(26일) 오후 잠정 합의안에 준하는 큰틀의 협상 윤곽 정도를 도출해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막판 변수로 지목된 한국GM 노사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도 이날 노동조합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 GM은 한국GM에 대한 자금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노사 임단협 협의를 거론한 바 있다.
정부·산은과 GM측은 이날 큰 틀의 합의안을 도출하고 나면 다음 달 초 실사가 끝나면 공식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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