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와 경제재건을 양립할 수 없다는 딜레마에 빠져있다”며 핵무기 포기가 북한 경제발전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했다.
문정인 특보는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3차 특별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며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결과까지 봐야 김정은이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남북정상회담 논의방향과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3차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소영 로이터 지국장,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 이근 서울대 교수, 존 델루리 연세대 교수. 2018.04.26 noh@newspim.com |
문 특보는 ‘김정은이 남북-북미 대화에 나선 이유’와 관련해서는 “김정은의 전략적인 결정의 결과라고 본다”며 “북한은 정상국가가 되길 원하면서, 동시에 작년 11월 29일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며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핵억지력’을 선포하면서 북한 인민을 위한 경제재건의 목표를 지니고 있다”며 “이 때문에 대화를 제의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근 서울대 국제협력본부 본부장은 “국가 안보 문제에서는 최선이 아니라 최악의 시나리오를 항상 상정해야 한다”며 “(북한이) 작년에 핵무력 국가임을 선언했고 핵프로그램을 축소하겠다고 얘기했으니 이건 북한 국익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놀랍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한편으로는 억지력을 유지하겠다고 하면서 이제는 김 위원장이 경제개발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까지 온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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