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합의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옥성석 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은 27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개성공단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광범위한 차원에서는 개성공단에 긍정적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옥 부회장은 "우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성에 설치한다는 것은 개성을 열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개성을 열면 최우선으로 개성공단 재가동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것은 경제협력을 점차 확대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좋은 의견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옥 부회장은 합의문에서 '10.4 선언에서 합의한 내용을 이어나가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4선언 5번 조항에는 '남과 북은 개성공업지구 1단계 건설을 빠른 시일 안에 완공하고 2단계 개발에 착수한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지난 10.4 선언 이후 개성공단 부지 250만 평에서 1단계로 개발된 100만 평 중 절반 이상의 부지에는 공장이 들어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 부회장은 "공장을 짓다가 개성공단이 폐쇄된 5.24 조치로 인해 입주도 못 해보고 나간 기업들이 많다"며 "10.4선언을 이어나가겠다는 점은 개성공단을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킨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6년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 전면 중단을 발표해 철수작업이 시작된 모습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한편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27일 논평을 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판문점 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남북 쌍방이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것과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로 한 것에 크게 주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합의문에 나와있는대로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하루빨리 '시설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북'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번 판문점 선언으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머지않은 시기에 개성공단이 재개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며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주도하는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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