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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정상 "남북정상회담 성과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으로 이어져야"

기사등록 : 2018-04-2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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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푸틴과 통화…"남북정상회담 성공은 러시아 지지 덕분"
푸틴 "복잡한 한반도 상황에서 어려운 일 해냈다"…6월 국빈 방러 초청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국과 러시아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6일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톡을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한·러 협정서명식 및 공동기자회견'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5분 동안 진행된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러시아가 일관되게 보내준 적극적 지지와 성원 덕"이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러시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며 푸틴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결과가 앞으로 한반도에서 확고한 평화를 구축하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런 남북정상회담 결과는 자주 생기는 게 아니다. 한반도라는 아주 복잡한 상황에서 이뤄내기 어려운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으로 이어질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러시아의 철도, 가스, 전력 등이 한반도를 거쳐 시베리아로 연결될 경우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한 뒤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에 대한 공동연구를 남북러 3자가 함께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이런 3각 협력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에 도움이 되고, 다자 안보체제로까지 발전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오는 6월 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할 경우 한국과 멕시코 간 월드컵 축구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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