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4.27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이번의 북핵 제재가 북핵을 폐기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이는데 문재인 정권이 감상적 민족주의에 사로잡혀 감성팔이로 북핵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남북 대화를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완전한 핵 폐기 없는 평화는 위장 평화일 뿐이고 5000만 국민은 북핵의 노예가 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
그는 "분위기에 휩쓸려 가는 정치는 반드시 실패한다"며 "안보문제는 아무리 신중하고 냉철하게 대처해도 모자라지 않다. 작금의 한국 안보 상황은 누란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폭주하던 북한의 독재자를 대화의 장에 끌어낸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미국까지 끌어들인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완전한 핵폐기 회담이 아닌 북한의 시간 벌기, 경제 제재 위기 탈출용으로 악용될 경우 한반도에 더 큰 위기가 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이 주장하듯 핵물질·핵기술 이전 금지, 핵실험 중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으로 미국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보유핵 폐기 없이) 북핵 합의가 될 경우"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하는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미봉책으로 합의해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역설했다.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