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남북경협 기대감↑...“남북철도 레일 깔아 철광석 운반”

연 2조3000억 추가 수주… 철광석 운반, 운반비‧시간 대폭 단축

본문내용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국내 철강업계 ‘빅3’중 하나인 현대제철이 남북간 긴장완화에 따른 철도사업 관련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남북철도 연결시 철도레일 생산업체로 추가 매출이 기대되고 북한 철광석을 가져와 철강을 생산할 수 있어서다.  

현대제철은 지난 1980년부터 철도레일을 생산해 온 국내 유일업체로, 남북교류의 기본인 철도연결과 철도시설 확충에 기여할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H빔과 철근 등 건축용 철강재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 과거 남북경협을 이끌어 낸 정주영 명예회장의 후계기업이라는 특수성도 현대제철에 유리한 조건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남북철도 연결 사업이 성사될 경우 연간 2조3000억원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남한과 북한을 잇는 주요 철도노선인 경의선과 동해선, 경원선 등의 개발에는 총 23억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이 중 철도레일 발주 예상액은 총 사업비의 10%인 2조3000억원이다.

경의선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길이 518.5㎞ 복선철도이고, 경원선은 서울과 원산을 잇는 223.7㎞의 복선철도다. 동해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강릉을 거쳐 북한 원산과 나진을 지나는 철도망으로, 450㎞의 복선철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수도권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화물의 운송시간뿐 아니라 운임도 줄일 수 있다”며 “철강 수출도 가능하고 북한산 자원도 개발,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썸네일 이미지
현대제철의 고강도 열처리 철도레일.<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연간 철도레일 생산규모는 5만톤(t)으로, 매출액은 1조5000억 원 수준이다. 사업 수주를 위한 별도부서는 없고, 건축용 강재 유통영업팀에서 철도레일을 판매 품목 중 하나로 다루고 있다.

최근 납품실적으로는 서울~강릉 고속철도사업이 있다. 현재는 인천‧수원발 호남고속철도사업(2021년 개통)에 철도레일을 납품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0년 개발한 고강도 열처리 철도레일 비중을 최근 80%까지 높여 고속철도 레일업체로 특화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고속철도레일 업체고 일반 철도레일은 영세업체들이 납품하나 그 양이 워낙 미미하다”며 “내부에선 아직 뚜렷한 대응책은 없다”고 말했다.

철도레일 설치와 함께 북한 자원시장 개방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광물공사에 따르면 북한에는 철강 원료인 철광석이 57억5000만 톤(t)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3.4%로 세계 8위다. 현대제철은 북한산 철광석을 가져와 운송비와 운송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도 호주산, 브라질산 보다 10% 저렴한 데다가 북한이 우호 국가에는 싼 가격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 

허진석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북한 철광석을 구매할 경우 운반비까지 고려하면 호주나 브라질에서 수입하는 것 보다 저렴할 것이다”며 “철광석은 무게 때문에 운반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데, 거리가 짧을수록 유리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로서 확실한 건 없다”며 “원료 조달에 유리해 질수록 원가 절감이 가능한 건 맞다”고 전했다. 

 

minjun84@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핌 영상

더보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