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만나 원전 및 재생에너지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서울에서 알팔레(Khalid A. Al-falih)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에너지‧산업 전반에 걸쳐 양국간 협력을 논의했다.
알팔레 장관은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원자력신재생원장, 아람코 이사회 의장 및 사우디 국제전략파트너십센터 이사회 의장 등을 맡고 있는 핵심인사다. 알팔레 장관의 이번 방한은 지난 3월 백 장관의 사우디 방문시 제안한 방한에 화답하는 한편, S-Oil 공장 및 신규프로젝트의 현장 방문 등을 겸해서 이뤄졌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알팔레(Khalid A. Al-falih)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4일 서울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부> |
알팔레 장관은 지난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해 현대자동차와 S-Oil 공장 및 신규 프로젝트 현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부장관 면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간 경제협력 등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가 확대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장관은 그간의 비전 2030 협력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제2차 비전 2030 위원회 개최 등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우선 양국 정부 및 자동차 업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한-사우디 자동차대화채널(Auto-Dialogue)을 설치해 사우디 자동차산업 육성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사우디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 대상으로 '한-사우디 제약·바이오산업 투자포럼'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양 장관은 올해 4분기 중 제2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개최하고, 그간 추진해온 협력 사업들이 실제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방침이다.
원전과 관련해서는 사우디가 조만간 원전 예비사업자 선정결과를 발표할 것에 대비해 우리 정부의 원전수주 지원 의지를 밝히고, 양국간 추진 중인 중소형원전 협력의지도 표명했다. 지난달 바라카 원전 방문시에 UAE 정부도 이를 극찬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이에 알팔레 장관은 이 같은 한국의 협력의지와 지원에 사의를 표명하고, 사우디의 원전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양국간 석유‧건설 등 전통적 협력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 선박 등으로 협력분야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알팔레 장관이 미래형 동반성장을 위한 중점 파트너로서 향후 양국간 실질적 성과들이 조속히 가시화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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