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집단 패혈증 증세를 보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A씨 등 21명이 전날 오후부터 패혈증 증세를 보여 인근 대학병원 6개 병원 응급실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구토 및 저혈압 등 패혈증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들은 대부분 프로포폴을 맞은 뒤 피부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환자가 후송된 병원으로부터 사고신고가 접수되자 질병관리본부와 강남보건소 등 유관기관에 사고사실을 통보하고, 1차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에는 강남경찰서 강력팀, 경찰청 과학수사팀, 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합동감식 결과를 토대로 피부과 원장 및 간호사 등에 대한 업무상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시술 인원은 21명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시술 받았는지, 어디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는 조사중이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측은 "시술에 쓰인 주사제가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피부과 관계자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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