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자국 통화 가치 급락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아르헨티나가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SOS를 요청했다. 탄력대출(flexible credit line)을 받아 이미 겪은 외환위기를 피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성장과 개발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구체적인 대출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구제금융 규모가 300억 달러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재무부는 니콜라스 두호브네 재무장관이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로 향해 IMF와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것은 새로운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맞이하게 할 것이며 우리가 우리 역사에서 이전에 겪은 위기를 피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아르헨티나 페소는 미 달러화 대비 18% 이상 급락하며 채권과 주식의 약세를 부추겼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최근 10일간 기준금리를 40%까지 3차례나 인상하며 통화가치 방어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에도 국가 부도 사태를 맞아 IMF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아르헨티나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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