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달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로 선정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현지에서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9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쿠웨이트 현지에서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과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위탁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1400억원(1억2760만 달러)으로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누적수주액 1010억원을 뛰어넘는 단일사업 최대 규모의 해외공항사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3개월에 걸쳐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의 개장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8월부터 5년간 제4터미널 운영과 유지보수를 전담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왼쪽)과 세이크 살만 쿠웨이트 항공청장이 쿠웨이트공항 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국토부> |
인천공항공사는 시험운영, 터미널운영, 시설 유지‧보수 전문가 10여 명을 현지에 우선 파견하고 파견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공사 내 해외사업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전담팀(T/F)팀을 신설해 지원키로 했다.
쿠웨이트국제공항은 쿠웨이트 정부 지분 100%의 국영공항이다. 지난해 12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한 중동지역 대표 공항이다. 인천공항이 운영하게 될 제4터미널은 연간여객 450만명 규모의 쿠웨이트항공 전용 터미널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프랑스, 독일, 터키, 아일랜드 공항공사와 경쟁 끝에 최종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
세이크 살만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장은 "쿠웨이트에서 외국의 공항운영사가 공항터미널을 위탁 운영한 사례는 인천공항이 처음"이라며 "인천공항이 보유한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장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쿠웨이트공항을 중동의 허브공항으로 발전시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공항서비스 평가(ASQ) 12연패, 제2터미널의 성공적 개장을 비롯해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공항운영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인천공항이 보유한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을 인천공항과 동일한 수준의 무결점 공항운영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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