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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빅데이터 승자의 것, 총성없는 전쟁 빅데이터 주도권 경쟁 격화

기사등록 : 2018-05-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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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BAT 중 빅데이터 시장 선발 진출
바이두, 방대한 데이터 자원 기반 추격 나서
텐센트, 게임 등 핵심 사업에 빅데이터 활용

[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빅데이터를 둘러싼 중국 ‘IT 공룡’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알리바바가 선점 우위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두와 텐센트도 핵심 사업에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추격에 나섰다. 중국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BAT의 빅데이터 주도권 경쟁을 살펴본다.

◆ 알리바바, 가장 먼저 시장 진출해 우위 선점

10년 전만 해도 알리바바가 빅데이터 분야에서 약진할 것을 전망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으로서 자연스럽게 데이터 자원을 확보한 바이두나 인터넷 기반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한 텐센트와 달리,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BAT 중에서도 기술력이 가장 취약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8년 알리바바는 BAT 중 가장 먼저 빅데이터 시장에 진출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업계 우위를 선점했다. 현재 알리바바는 명실상부 중국 대표 빅데이터 서비스업체로, 클라우드컴퓨팅 분야에서도 5년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가장 자신 있는 분야에서부터 빅데이터를 도입·활용했다.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의 수쥐모팡(數據魔方), 타오바오지수(淘寶指數) 등이 좋은 예다. 수쥐모팡은 전자상거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며, 타오바오지수는 소비자 구매 성향, 트렌드 등 정보를 구축,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빅데이터 활용에서 자신감을 얻은 알리바바는 이후 금융, 유통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螞蟻金福)은 빅데이터 기반 소비 패턴 및 신용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알리바바의 빅데이터 사업을 논하면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컴퓨팅이다. 2009년 설립한 알리윈(阿裏雲)은 오늘날 알리바바가 글로벌 4대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체로 부상할 수 있었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2016년 알리윈 이용 수는 230만여명으로 유료 이용자는 77만여 명에 달한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가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 이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이라면 클라우드컴퓨팅은 인터넷 서버를 통해 이러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네트워크 및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팅 환경을 의미한다.

◆ 바이두 텐센트, 핵심 사업에 빅데이터 적극 도입

바이두는 BAT 가운데 가장 늦게 빅데이터 시장에 진출했지만, 방대한 데이터 자원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장했다.

바이두가 빅데이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4월 24일 바이두는 ‘빅데이터 엔진(大數據引擎)’ 플랫폼 개방을 선언하고 빅데이터 저장, 처리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유엔과 손잡고 '빅데이터 연합 실험실'을 설립, 글로벌 문제 해결에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선례를 남겼다.

빅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바이두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자율주행 및 대화형 AI 분야에서 바이두는 경쟁사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딥러닝(Deep learning),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 등 AI 핵심 기술을 기존 주력 사업 검색 엔진에 도입,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바이두는 빅데이터 저장·분석, 마케팅, 비즈니스 분석 등 BAT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바이두 OLAP 엔진 PALO(百度OLAP引擎PALO), 바이두 Elasticsearch(百度Elasticsearch), 바이두 여론 API(百度輿情API), 바이두 고객 분석(百度客情分析), 바이두 지수(百度指數), 데이터 연구원(流量研究院) 등이 있다.

* 딥러닝: 스스로 학습하는 컴퓨터
* 뉴럴 네트워크: 인간 뇌의 신경 세포를 구성하는 뉴런과 시냅스의 연결을 본 따 만든 노드들의 망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컴퓨터에 학습시키려는 것

텐센트는 빅데이터와 주요 수익원과의 시너지 효과에 집중, 투자 대비 가장 높은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활용 분야는 게임이다. 텐센트는 빅데이터를 통해 유저의 성향이나 소비 패턴 등을 분석,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신규 제품을 개발해 실패 확률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적에 즉각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텐센트 게임 매출은 979억 위안(약 17조 원)으로 전년대비 약 38%가 증가했다. 히트작은 ‘리그 오브 레전드’,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PC게임을 비롯해 ‘왕자영요’, ‘QQ비챠’ 등 모바일 게임 다수로, 텐센트의 중국 게임 점유율은 약 42%에 달한다.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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