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단식 노숙투쟁에 다시 복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구급차를 타고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국회에 다시 복귀했다. 2018.5.10 <사진=최상수 기자> |
10일 김 원내대표는 5시간여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는 당직자들과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부축을 받으며 나와 "오늘도 기다렸지만 내일은 민주당 새로운 원내대표를 기다리겠다"면서 "꼭 특검을 관철시키고 싶고 5월 국회를 정상화 시키고 싶다. 그래서 제가 있어야 할 곳은 국회다. 국회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보면 다음주 월요일인 14일 국회의장이 소집한다고 하니 여야간 합의에 의한 드루킹 특검 법안과 추경, 국회의원 사퇴 처리 모두 패키지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오전 갑작스레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퇴원 직후 기자들과 만나 "피검사 결과와 수치, 심장 초음파 결과를 종합해 볼때 의료진은 체력이 거의 소진됐고 더 이상 단식하면 무모하다고 강력하게 건의했다"면서 "사모님과 따님이 와 '더 이상 단식을 하는 것은 생명과 연관이 있다. 가장으로서 단식을 그만해달라'고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김성태 원내대표 본인은 내일 (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분과 드루킹 특검에 대해 큰 합의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내일 민주당 새 원내대표를 맞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당 중진의원들도 김 원내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수석대변인은 "홍 대표께서도 자신과 만난 다음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하며 대전에서 오겠다고 했고, 김무성 의원 등 중진 의원들과도 통화했다"며 "다들 만료하고 원내대표로서 할 만큼 했다고 했는데도 강한 의지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수액은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 재발을 막기 위한 알약을 처방받았다. 장 수석대변인은 "심장 호흡곤란하고 가슴 통증은 재발될 소지가 많아 조그만 알약을 약하게 처방받았다"고 전했다.
8일째 단식투쟁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세로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국회 단식투쟁장에 복귀했다. 2018.5.10 <사진=최상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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