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서민 대표 간식으로 자리 잡은 양산빵 가격도 올랐다. 고삐 풀린 물가 인상 대열에 양산빵도 합류하면서 장바구니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산빵 1위 업체인 SPC삼립은 지난 7일부터 기업형수퍼마켓(SSM)과 편의점 등에 공급하는 빵 4종의 출고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 품목은 단팥크림빵, 카스타드단팥빵, 치즈후레쉬팡, 스위트데니쉬 등 총 4종이다. SPC삼립이 출고 가격을 올리면서 이를 반영한 소비자 판매가격도 일제히 뛰어 편의점 가격 기준 평균 11% 가량 인상됐다.
가장 가격 인상폭이 큰 제품은 치즈후레쉬팡으로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무려 13.3% 올렸다. 단팥크림빵, 카스타드단팥빵, 스위트데니쉬 등 제품은 각각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인상했다.
앞서 SPC삼립은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에도 겨울 시즌 주력 제품인 단팥·야채·피자 호빵의 출고가격을 개당 100원씩 인상, 평균 10% 수준으로 올린 바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 및 원부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전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지 않고 일부 제품 가격만을 시차를 두고 올려 가격 인상 저항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말부터 시작된 식음료·외식 가격 줄인상이 최근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이번 달 동아오츠카는 데미소다(250㎖)와 포카리스웨트(630㎖) 가격을 각각 20%, 4.5% 올렸고 지난 달 해태제과는 오예스와 맛동산, 웨하스 등 5개 주력제품을 평균 12.7% 인상했다.
SPC삼립 베이커리 관계사인 파리크라상의 경우 지난 2월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가맹점주들이 동일 가격인상을 적용하는 대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점주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커피 등 음료 제품에 대해선 이미 가격자율제를 시행해왔다. 지역 가맹점마다 커피 가격이 1500원부터 2000원까지 차이를 보이는 이유다.
이 외 CJ제일제당이 햇반, 스팸, 냉동만두, 어묵 등 가격을 올렸고 코카콜라 음료, 롯데제과 과자 및 사탕 등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한 대형마트에 양산빵이 진열된 모습. <사진= 박효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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