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폐쇄하겠다고 약속한 풍계리 지하 핵 실험장의 훼손 정도가 당초 평가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싱가포르와 독일, 중국, 미국 연구원들이 같은 날 과학 잡지 '사이언스'에 게재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레이더 위성을 분석한 결과, 작년 9월 북한의 핵실험 초기 충격 이후 수 시간 또는 수 일에 걸쳐 풍계리 실험 현장의 많은 부분이 함몰됐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의 실뱅 바르보트 조교수는 "단지 터널(갱도) 한 두곳이 아니라, 실험장의 매우 넓은 범위에서 붕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WSJ은 이 연구 결과는 지난 달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한 김 위원장의 약속을 둘러싸고 국제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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