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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설설설(說)] 북미정상회담 일정 꿰뚫은 최재성·박지원

기사등록 : 2018-05-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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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트럼프보다 앞서 "싱가포르, 12~13일 개최" 언급
박지원 10일 오전 "싱가폴로 확정된 것 같고~" 예측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 개최로 확정된 가운데, 전날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 범민주당 쪽에서 같거나 비슷한 정보를 선(先)예측하는 발언들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최재성 전 의원 <사진=뉴스핌>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는 남북 두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종전선언·평화협정 등 굵직한 현안에 의견을 모은 뒤 열리는 데다 그 시기와 장소가 당초보다 미뤄지는 모양새여서 특히 관심이 뜨거웠다.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정부 여당 모두 섣부른 발언을 삼가며 예의주시하고 있었지만 정작 친문(친 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최 전 의원이 10일 오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리 정부보다 앞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언급했다.

최 전 의원은 10일 오전 11시 30분께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 관련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제 상상력만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싱가포르가 (개최지로)가장 적절하고 유력하다고 본다. 시기는 6월 12~13일 이즈음.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되면 12일 (북미 정상들이)도착하고 13일에 열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에 개최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미국 측으로부터 일주일 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으며 '최 후보는 미리 알고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며 "어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떴을 때 알았다"고 해명했다.

당내에선 최 후보가 이 같은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해선 "모른다" "준비된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말하거나 대체로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반국익적 행태"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장제윤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친문 진영의 힘자랑이 참으로 가관이다. 외교적 결례나 국익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 핵심으로부터 얻은 확실한 비밀 정보임을 암시한 것"이라며 "도대체 누가 미북 당사국이 공식적으로 발표도 하지 않은 비밀 정보를 누설했고, 선거운동의 '재료'로 써도 좋다고 허락을 한 것인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뿐 아니라 범민주당 소속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10일 오전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시기와 장소를 예측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사진=뉴스핌>

박 의원은 인터뷰 중 북미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시사하는 발언을 수 차례 했다. 그는 "북미회담 장소도 거의 굳어 가다가" "싱가포르로 거의 확정이 되니까" "저는 북미정상회담의 장소, 날짜, 두 정상의 합의문까지 최소한 합의가 됐다. 이렇게 내다본다" "판문점이 됐어야 가장 좋은데 싱가폴로 확정된 것 같고" 등의 발언을 했다.

여기에 시기에 대해선 "처음에는 정상회담 날자를 G7 후로 얘기가 됐는데 (앞당겨질 것 같습니까? 질문에) 앞당겨질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며 G7은 다음 달 8, 9일에 개최되고 7일 정도가 마지노선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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