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겨울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을 시도하다 국경경비대에 사살된 북한 주민 시신이 얼어붙은 강물이 녹자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복수의 중국 현지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중국 길림(吉林) 성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중국 변경지역인 장백현의 압록강변에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자주 드러나 인근 주민들이 북한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며 “탈출을 시도하다 총에 맞아 숨진 북한 주민의 시신”이라고 밝혔다.
압록강을 건너던 북한 여성이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사진=익명의 탈북자 제공 동영상 캡쳐> |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최근 장백의 날씨는 평균 2도에서 10도 정도”라면서 “얼어붙었던 압록강이 이제야 완전히 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시신을 목격한 주민(중국인)들은 북한 쪽을 노려보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면서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 나선 주민을 사살하고 시신마저 거두지 않고 방치해 두는 북한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소식통은 “얼마 전 친척 방문차 중국에 온 북한 주민을 통해 북한 당국이 혹독하게 처벌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당국은 ‘국경에 발을 대는 자는 무조건 한국행을 기도하는 것으로 알고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