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 침대 제품이 60000개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에 알려진 24000여 개를 두 배 넘는 수치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대진 침대 모델 7종에서 방사능 안전 기준치인 1mSv(시버트)를 넘는 수치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인체에 피폭되는 방사선 량을 나타내는 측정단위로 낮을 수록 안전하다. 이번에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진 대진 침대 모델은 ▲그린헬스 2 ▲네오그린헬스 ▲뉴웨스턴슬리퍼 ▲모젤 ▲벨라루체 ▲웨스턴슬리퍼 ▲네오그린슬리퍼다.
원안위 발표에 따르면 회수 명령 대상에 해당하는 제품 수는 총 61406개로 대진 침대가 밝힌 문제 제품 수와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대진 침대는 "총 9종의 모델, 24000여 개의 제작과정에서 '음이온 파우더'를 쓴 것으로 파악돼 리콜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음이온 파우더'는 희토류의 일종으로, '라돈'이 검출되는 모나자이트 성분이 함유된 문제의 원료다.
모나자이트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파악된 대진 침대 제품 24개 모델 <자료=원안위> |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모나자이트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더 있기 때문이다. 원안위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대진 침대가 판매한 총 26종의 매트리스 중 24종에 모나자이트 성분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의 총생산량은 이미 문제가 확인된 제품 61406개를 포함해 88098개다.
아직 전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미 모자나이트 성분에서 라돈이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앞으로 피해사례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대진 침대 실제 사용자로부터 협조를 받아 미확보된 매트리스 모델 시료를 확보해 조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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